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오늘 새벽 검찰에 구속됐습니다.
정 교수의 신병을 확보하면서 수사 정당성 논란에 대한 부담에서 벗어난 검찰은 조 전 장관까지 직접 겨냥할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.
법조팀 취재기자에게 정 교수 구속과 관련해 자세한 얘기 들어보겠습니다. 이경국 기자!
오늘 새벽에 법원이 정경심 교수 구속영장을 발부했는데요.
구속 사유를 어떻게 밝혔나요?
[기자]
서울중앙지법 송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오늘 새벽 0시 20분쯤 정경심 교수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.
그러면서 정 교수는 지난 8월 27일 조국 전 장관 일가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 58일 만에 구속돼 서울구치소에 수감 됐습니다.
송 부장판사는 범죄 혐의 상당 부분이 소명되고, 지금까지 수사 경과에 비춰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습니다.
구속할 만한 상당성도 인정된다고 덧붙였습니다.
정 교수는 앞으로 최장 20일 동안 구치소와 검찰청을 오가며 조사받은 뒤 재판에 넘겨지게 됩니다.
정 교수의 범죄 혐의가 상당 부분 소명됐다고 법원이 판단했는데요.
구속영장 단계에서 적용된 혐의가 모두 11가지나 됐죠?
[기자]
죄명으로는 11개, 크게는 자녀의 입시부정과 사모펀드, 증거인멸 등 세 갈래입니다.
먼저 위조된 표창장으로 입시 전형을 방해하고, 딸을 동양대 연구보조원으로 허위 등록해 수당을 챙긴 의혹 등에는 5가지 혐의가 적용됐습니다.
사모펀드 운용사에 동생 이름으로 차명 투자하고 투자금을 허위로 부풀려 공시하는 등 자본시장법 위반을 포함한 4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.
이와 함께 컴퓨터 하드디스크 교체를 지시하고, 사모펀드 관련 허위 보고서를 만들도록 한 증거위조와 증거은닉 교사 혐의도 있습니다.
어제 정 교수가 직접 구속영장 심사에 출석했는데요.
충분히 입장을 해명했을 텐데 법원에서 받아들이지 않은 거군요.
[기자]
말씀하신 것처럼 그동안 비공개로 검찰 조사를 받았던 정경심 교수가 처음 언론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.
큰 관심을 끌었던 출석 장면 먼저 보시겠습니다.
[정경심 / 동양대 교수 (조국 부인) : (국민 앞에 섰는데 심경 한 말씀 부탁합니다) 재판에 성실히 임하겠습니다. (표창장 위조 혐의 인정하십니까?) ….]
그리고 7시간가량 영장 심사가 이어졌습니다.
... (중략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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